지하철에서 벌어질 사건이라고 하면 무엇을 상상할 수 있을까요?
그저 일상 속에서 등하교하고 출퇴근하면서 무심하게 거쳐가는 장소.
누군가를 만나러 가는 들뜬 발걸음.
지점과 지점을 연결하는 지하의 긴 터널들. 방공호와 피난처.
어떤 장르를 구상하건 서사를 할당하기에 이 공간은 모자람이 없죠.
먼저 전체 구조부터 살펴보고 들어갈까요?
개인적으로는 왼쪽 역사를 하부 허브, 오른쪽 역사를 상부 허브라고 부르고 있으며, 두 허브의 대합실이 계단과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통로로 연결되는 구조입니다.
딱히 어디 역을 짚어서 구현한 것은 아니고, 여러 역을 조사해 구조를 참고했습니다.
설계하는 과정에서 어디가 어딘지 쉽게 특정지어서 알아보기 힘들도록 비슷비슷하면서도 다양성이 느껴지게 고안했습니다.
전체구조를 알지 못하고선 쉽게 구조를 알아보기 힘드므로 이 앵글 저 앵글 돌려 쓰셔도 중복감 없이 충분하게 지하철 역사 내부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개찰구 또한 다양한 형태로 배치되어있습니다.
개찰구 주변에 배치된 자판기와 발권기 등도 다양하게 구비되어있습니다.
역무실 앞입니다. 역무실 또한 상하부 허브에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개찰구 배치가 다양했던 만큼 승강장도 두 형태로 구분됩니다.
상부 허브는 가운데 선로 터널이 지나가고 양쪽에 승강장이 있는 반면, 하부 허브는 승강장을 가운데에 두고 양쪽으로 선로가 지나갑니다.
물품보관함은 수동조작으로 열 수 있습니다.
영화나 만화에서 흔히 이런 경로로 은밀하게 물품 전달을 하기도 하죠.
계단입니다. 상부 허브와 하부 허브의 환승통로로서 존재합니다.
당연한 부분이지만 셔터는 내릴 수 있습니다.
셔터를 내리면 개찰구 구간만 길이 막히고 지상에서 잠시 지하로 내려왔다가 다시 지상으로 나가는 통로로서는 여전혀 유효하게 되어있습니다.
어차피 셔터로 들락날락거리면 되는데 굳이 쪽문은 왜 있는 건지 생각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셔터 올리고 내리는 데 한참 걸리기 때문에 셔터 다 내렸는데 들락날락 해야 할 경우 쪽문을 이용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닫을 시간 됐는데 역사 내부에 만취자가 발견됐거나….
공중전화부스입니다.
2019년 8~9월 경 신도림역에 갔다가 새로운 디자인으로 부스가 개편된 것을 보고 작업했습니다.
물론 구형 공중전화부스도 여전히 있죠. 기왕 만들었는데 새것 나왔다고 버리긴 아깝잖아요.
지하철 역사가 워낙 넓어서 두 스타일을 곳곳에 섞어 배치해놔도 티가 안 납니다.
마지막으로 CCTV입니다.
인구이동을 파악하기 위해 개찰구 부근에 설치되어있습니다.
아래는 실제 만화에 적용된 예시입니다. 클릭하면 펼쳐집니다.
[box]100000|지하철 차량을 먼저 구매하였음,50%[/b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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