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가 쏟아지는 전산실로 초대합니다.

겨울에는 덥고 여름에는 추운 좋은 곳이죠.


연구실의 확장판 개념이므로 천장 또한 연구실의 개방형 천장을 공유합니다.
이렇게 높은 개방형 천장이 창의력 발휘에 도움이 된다고도 하네요.


프로그램 개발실이라기보단 전산운영실 또는 관제실, 관제센터라고 보는 쪽이 좀 더 정확합니다.

격벽 가운데에 난 유리창으로 서버실 내부를 직접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위기를 즉각 감지하기 위한 관제시스템이 24시간 가동중에 있지만,

간혹 관제시스템상으로는 식별할 수 없는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거든요.

실제 물리적 관제와 논리적 관제, 둘 다 소홀히 할 수는 없습니다.

 

서버실 내부입니다. 포인트는 랙마운트 콘솔 PC입니다.

서버랙에 장착된 채 서랍처럼 당겨 열 수 있고, 노트북처럼 펼 수 있는 장비입니다.

이 서버실의 중추적인 관리장비라고 할 수 있죠.

서버랙 뒷쪽으로 보시면 항온항습기도 구비되어있습니다.

 

관제화면들입니다.

로그인 잠금화면, 블루스크린 등 화면 등을 레이어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네트워크 관제화면의 일부입니다. 내부망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외부망과는 어떻게 방화벽으로 연결되는지,

가동률은 얼마나 되는지, 현재 발생 이슈는 무엇인지 등등을 나타냅니다.

글자를 사각처리해서 읽을 수는 없지만, 로그도 실시간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중요 로그는 강조 표시됩니다.

무릇 이런 건 100% 디테일하기보단 그럴싸함이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야근엔 야식이죠? 원래 IT업계에선 테크니션이 될수록 배에 인덕이 쌓인다 했습니다.

피자판이 펼쳐졌는데도 차마 노트북을 책상에서 치우지 못하고 있는 모습에서 얼마나 바쁜지 짐작할 수 있네요.

한가하게 피자만 먹고 있을 시간은 없다 이거죠.


바닥은 액세스 플로어로 구성되어있어서 열어볼 수 있습니다.

지저분한 배선을 바닥 아래로 숨길 수 있고, 반입 금지 장비들도 숨겨둘 수 있습니다.


캐비닛입니다. 좌측은 사무용 캐비닛, 우측은 개인 캐비닛입니다.

캐비닛 수로 보아 근무인원은 대충 여섯명 정도라는 걸 예상할 수 있죠.

흔히 정리 귀찮아하는 사무실이 그렇듯 PP박스도 캐비닛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모서리가 철이나 알루미늄으로 처리된 이런 상자들을 만화나 영화, 게임 등으로 이래저래 쉽게 볼 수 있는데

정작 이런 상자를 정확히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비행 케이스, 랙 케이스, 로드 케이스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듯 싶습니다만,

한국 포털사이트에서 아무리 검색해봐도 딱히 이거다 싶은 제품과 매칭되는 키워드가 없어서 저는 그냥 유틸리티 케이스라고 부릅니다.

여담이지만 이거 작업하려고 조사해보기 전에는 이런 상자 꼭지점에 대는 철물이 공 모양인줄도 몰랐습니다. 볼코너라고 하더군요.

<유틸리티 케이스 유튜브 영상>


전체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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