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가정집입니다.

하지만 막상 구현하려고 보니 평범하기란 참으로 대단하고 힘든 것이었죠.

이제 이 평범함을 직접 손으로 그려야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내가 인물 그리는 것도 바쁜데 이걸 정말로 그려야만 할까?'

'어차피 독자들이 배경을 중요하게 보지도 않는데 정신과 시간의 방으로 때우자'

같은 적당적당한 타협주의 생각이 들어버릴지도 모릅니다.

 

현관에서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현관 양 옆으로 작은 방과 안방이 있습니다.

 

현관 옆 작은방입니다.

컴팩트하고 심플합니다.

 

안방입니다. 작은방이 훤히 건너다보이네요.

화장대에는 각종 화장품이 배치되어있고

침대 머리맡에는 경주 여행 기념품인 5천원짜리 미니어처 조각상들이 놓여있습니다.

제가 실제로 샀던 잡동사니인데, 여행지에서는 예뻐서 샀는데 사고 나면 쓸데가 없어서 후회했습니다.

멍청함, 허술함, 빈틈에서 오는 인간미를 대변해주는 소품입니다.

 

현관에서 바로 거실로 이어집니다.

클 거(巨)를 써서 거실일 터이지만 사실 그렇게 크지는 않습니다.

가족이 한자리에 다 모이기도 힘든 현대사회에 거실은 그렇게 클 필요가 없기도 하지 않을까요.

 

화장실입니다.

맙소사, 사용중이었다는 생활감을 강력하게 어필하는 저 치약의 뒤틀리고 짜인 모양새를 보세요.

 

부엌 옆 큰방입니다.

큰방이래도 사실 작은방과 그렇게 크기차이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기타가 눈에 띕니다. 저야 실제로 기타를 쳐본 적은 없지만

이성에게 관심받고 싶어서 침대에 걸터앉아 혼자 기타 연습하는 남고생은 거의 준 클리셰 급이죠.

 

부엌입니다.

그릇 걸이와 건조대가 섬세히 구현된 부분은 이 아파트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죠.

여러분은 언제 살아있음을 실감하시나요? 저는 먹는 순간입니다...

食은 바로 그런 생활감의 큰 한 축을 담당하는 부분입니다.

 

다용도실입니다. 가스계량기도 여기에 달려있습니다.

2014년도에 만들었으니 만든지 오래된 모델링이지만 여전히 쓸만합니다.

제작영상도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한번 보세요!

 

 

전체 구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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